[주목! 지역리더기업] 광주ㆍ전남 '보해양조' ‥ 美 등 해외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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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양조(대표 임건우)가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간 1백20만병의 수출 목표로 지난해 7월부터 주력제품인 '잎새주'로 미국시장의 문을 열었다.
최근에는 매취순과 새로 개발한 복분자주를 추가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연간 12만병 수출계약을 체결해 지난달부터 판매되고 있는 매취순은 상표디자인을 고급화해 미국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이달부터는 알코올 도수 15%, 용량 375㎖의 수출용 보해 복분자주가 미국전역에 공급된다.
보해는 미국 LA에 소재한 삼화인터내셔널과 복분자주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까지 1차로 5만병을 선적했다.
이 복분자주는 국산 복분자를 발효시킨 후 숙성과 안정화 공정을 거쳐 블랜딩한 고품질 와인으로 복분자 본래의 맛을 살리기 위해 정온발효공법을 이용, 맛과 향이 우수하다는게 회사측의 설명.
보해는 복분자주가 교포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앞으로 수출량이 연간 50만병(1백만달러 상당)에 이를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보해는 이처럼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로 내수부진의 장기불황을 뚫고 양조업계 선두주자 도약을 준비 중이다.
보해가 창업한 것은 지난 50년 2월 18일.
50년간 호남을 대표하는 양조업체의 자리를 지켜온 보해는 95년 이후에는 매출액 규모가 1천억원이 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성장의 밑바탕에는 노사협력, 고객중심경영, 공격적인 영업활동 등과 함께 무엇보다 우수한 제품 개발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보해는 89년 국내 최초로 '무사카린 소주' 개발을 시작으로 단풍나무 수액을 함유한 소주 '잎새주' 등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보해 임건우 사장은 "지난해부터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서편제, 복분자주 등 전통약주와 함께 위스키 개발에도 나서는 등 다각도로 사업 영역을 확장중"이라며 "정도경영과 품질제일주의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 지역사회 발전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