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사주 2조 매입 .. 12일부터 3개월간


삼성전자가 2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키로 했다.


동시에 삼성카드 증자에 참여해 6천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7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3백6만주와 우선주 26만주를 오는 12일부터 7월11일까지 매입,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주주가치 증대 △외국인지분 매물화 유도 등의 포석이 담긴 결정이라는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최고치에 달하고 있어 차익실현의 기회를 줘 대주주 지분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란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올 영업이익이 작년의 두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자사주 추가취득 작업이 뒤따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구희진 LG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올해 자사주 2조원을 매입,소각하는 것은 이미 계획된 것이지만 이를 상반기중 모두 소화하겠다는 것은 이례적 결정"이라며 "회사내 자금여력이 풍부한 만큼 자사주 소각규모를 더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주우식 삼성전자 IR담당 전무는 "영업호황으로 이익이 많이 나면서 현금 유입이 당초 예상보다 많이 이뤄지고 있어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조기 집행해 소각키로 했다"면서 "하지만 올해 안에 추가로 자사주 매입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의 삼성카드 출자규모는 당초 예상치인 9천억원에 못미치는 6천억원으로 확정됐으며,추가 출자가능성도 없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