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자기자본이익률 여전히 '굿'
입력
수정
지난해 상장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국고채 수익률의 2배가 넘는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결산 4백15개 상장법인(금융업·관리종목 등 제외)의 지난해 평균 ROE는 10.79%로 전년보다 0.92%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그러나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4.92%·작년 연말 기준)의 두배를 넘는 수준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고 자기자본이 효율적으로 운영됐다는 것을 뜻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요 제조업의 지난해 순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기업들이 자기자본확충에 대거 나서면서 평균 ROE는 다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ROE가 국고채 수익률보다 높은 기업은 2백51개로,이들 기업은 작년 한해 평균 36.82%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ROE가 국고채 수익률보다 낮은 기업은 1백64개로 이들 기업의 주가는 평균 2.7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ROE를 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20.26%로 전년 29.01%보다 낮아졌다.
SK텔레콤은 32.70%,POSCO는 15.28%,한국전력은 6.15%,KT는 12.18%,현대자동차는 14.00%,삼성SDI는 16.88%를 각각 나타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