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 14000원이하 매입 투자자 "공개매수보다 장내매도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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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4천원 밑에서 한미은행 주식을 산 투자자는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보다 현재 주가수준에서 장내 매도하는게 더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류재철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8일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한미은행 공개매수는 장외거래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양도차익에 대해 소득세(20%)와 주민세(소득세의 10%)가 부과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은행 주식 매입단가가 낮아 양도차익이 많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공개매수에 응했다가 자칫 '배보다 배꼽이 큰' 결과가 발생할 수 있으니 세금을 감안한 매매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같은 세금효과를 감안할 때 매입단가에 따라 수익금액의 차이는 있지만 1만3천9백원 이하에서 주식을 산 투자자라면 1만5천5백원인 공개매수에 청약하는 것보다 현재주가(1만5천2백원) 수준에서 장내 매도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것으로 류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그는 "싸게 주식을 샀던 투자자는 현재 주가에서 장내매도로 한미은행을 매각하고 기업은행 조흥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우리금융 하나은행 등 업종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은행주로 교체 매매하는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권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