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차종 슬로바키아 올인..기아차 "동유럽공장 완공 2년내 흑자"

기아자동차는 2006년 하반기 완공되는 슬로바키아 유럽공장에 유럽 공략용 고부가가치 차량을 집중 투입,공장 완공 2년 뒤인 2008년께부터 흑자를 낼 계획이다. 기아차는 7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질리나에서 열린 유럽공장 기공식 직후 내외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유럽공장 생산 전략 및 목표를 밝혔다. 구태환 기아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교육을 통해 숙련노동자만 조기에 확보하면 유럽공장은 완전 가동에 들어가는 2008년부터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인규 기아모터슬로바키아(KMS) 법인장은 "폭스바겐 공장 가운데 큰 폭의 흑자를 내는 곳 중 하나가 슬로바키아 공장일 정도로 이곳의 사업환경은 좋다"고 소개했다. 폭스바겐은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지난해 25만대를 생산했으며 올해 35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부사장(기획실장)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현대자동차도 기아차 유럽공장을 통해 차를 생산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현재로선 기아차 유럽공장에서 현대차를 생산할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유럽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차별화된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인규 법인장은 부품 수급 계획과 관련,"유럽 공장 인근에 공급업체들이 들어설 수 있는 자동차 인더스트리얼파크(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리나(슬로바키아)=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