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너스 방준혁사장, 800억 '돈방석'

CJ그룹이 인터넷·게임 업체인 플레너스를 인수함에 따라 플레너스 최대주주인 방준혁 대표(36)가 '돈방석'에 앉게 됐다. CJ는 방 대표가 가진 플레너스 보호예수 지분 4백85만주 중 4백만주(18.8%)를 주당 2만원씩 모두 8백억원에 인수키로 이날 계약을 맺었다. 플레너스의 최근 주가는 1만5천∼1만6천원대.CJ는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인수가를 주당 2만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방 대표는 지난 2000년 게임업체 넷마블을 설립한 지 4년 만에 8백억원을 현찰로 거머쥐면서 '코스닥 드림'의 주인공이 됐다. 방 대표는 지난해 넷마블과 플레너스간 합병때도 1천억원대를 벌었으나 이때엔 시가총액에 따른 계산상의 수입이었을 뿐이었다. 이번에 지분 대부분과 경영권을 CJ에 현금을 받고 넘기기로 결정해 인터넷 업계 특유의 급격한 부침에 영향을 받지 않는 확고한 부를 쌓게 된 셈이다. 방 대표는 4.6% 정도의 플레너스 지분을 보유하면서 향후 최소 3년간 플레너스의 경영권도 보장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