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값 최고 10% 인상.. 생활물가 연쇄상승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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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전분당에 이어 밀가루 가격이 오른다.
이에 따라 전분당과 밀가루를 재료로 쓰는 제과와 빵 자장면 우동 국수 가격이 조만간 줄줄이 인상돼 생활물가에 적잖은 부담을 줄 전망이다.
9일 동아제분은 밀가루 1급 제품에 한해 가격을 6.9∼10.4% 올렸다.
종류별로는 가정용 중력분이 20㎏ 기준으로 1만5백원에서 1만1천4백80원으로 9.3% 올랐다.
제과업계가 주로 사용하는 박력분은 1만1백원에서 1만8백원으로 6.9%,제빵용인 강력분은 1만1천1백원에서 1만2천2백50원으로 10.4% 각각 인상됐다.
동아제분은 "국제 원맥 가격이 오른 데다 해상 운임비가 t당 22∼25달러에서 50달러로 급등해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대 밀가루 업체인 대한제분과 CJ도 조만간 값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 폭은 동아제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업체의 경우 원자재 상승분을 그동안 원가절감으로 흡수해 왔으나 이제 한계에 달했다"면서 "가격 인상 폭은 업체별로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밀가루 값 인상은 지난달 오른 전분당 가격과 맞물려 각종 음식료품 가격을 밀어올릴 전망이다.
1차로 자장면과 우동 라면 등 면류 및 어린이용 과자와 빵 가격이 10% 이상 오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제과의 경우 핵심 재료인 밀가루와 전분당이 모두 올라 최고 15% 가량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분당은 지난달 신동방 두산CPK 삼양제넥스 등이 12∼18%를 인상했다.
전분당은 물엿 과당 포도당 등을 말하며 설탕대신 단맛을 낸다.
커피값은 지난달 동서식품이 종류에 따라 5.0%씩 올렸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