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옷같은 속옷' 큰 관심 .. 아시아 대학생 창업교류전 이모저모
입력
수정
'아시아 대학생 창업교류전'에 참가한 한.중.일 3개국 대학생들은 행사 첫날인 지난 10일 베이징의 번화가인 왕푸징에서 창업관련 시장조사를 벌였다.
이어 11일 베이징대 영걸(英傑)교류센터에서 60여개의 창업아이템 소개와 분과별 토의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지난해 열렸던 한.중,한.일 대학생 창업교류전이 3개국 학생들이 함께 참가하는 행사로 확대되면서 처음 개최된 것이다.
○…베이징대 교류센터 2층에 위치한 6개 세미나실은 이날 '비즈니스 상담장'으로 변모했다.
3개국 대학생들은 창업아이템을 놓고 사업협력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분과토의가 예정된 4시간을 넘김에 따라 참가자들은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이 머물고 있는 카이디커 호텔로 자리를 옮겨 밤늦게까지 사업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창업교류전에서는 패션에서부터 웰빙 생명공학 온라인 게임까지 다양한 사업아이템들이 소개됐다.
인터넷상에 최근 P.S디자인신드롬을 창업한 동덕여대 의상디자인학과 이승민씨는 "속옷의 겉옷화 트렌드를 상품화한 언더웨어와 주얼리가 사업아이템"이라며 "비키니 스타일의 브래지어 끈을 선보였더니 일본과 중국 대학생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와 광고가 함께 이뤄지는 3차원 온라인게임 사업을 발표한 호서대 이우성씨는 중국 학생들로부터 집중적인 질의를 받아 최근 대륙에 불고 있는 한류 게임 열풍을 실감케 했다.
중국측 학생대표인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경영대학원)의 순청쥔은 "심장질환치료제를 사업화할 신안바이오를 창업할 계획"이라며 "중국의 다른 사업아이템도 대부분 사업화를 앞두고 있거나 갓 시작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일본측에서는 기타큐슈대 경영정보학과의 수사 히로시가 일본에서 유행한 취업지원사이트인 '리크나비'식 취업지원사이트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3개국 대학생들은 이날 아시아 창업공동체(AEC·Asia Entrepreneurship Community)도 결성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창업아이템과 정보교류를 하자는 내용의 협약도 체결했다.
연내에 인도 싱가포르 대만 대학생들을 참여시켜 AEC를 6개국 창업공동체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창업교류전 및 AEC 결성식에는 대학교수 기업인 공무원 금융지원기관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한국측에서는 대학생들과 함께 창업관련 대학교수 및 중국 진출 기업인과 KT&G 및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도쿄대 후쿠오카대 와세다대 게이오대 메이지대 등 9개 대학 학생들과 일본 21세기기업인협회 회원 등이 참가했다.
중국측에서는 베이징대와 칭화대 교수 및 학생과 60여명의 기업인 등이 참가했다.
이 행사는 12일 막을 내린다.
베이징=글:이치구 전문기자·오광진 특파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