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뺨치는 '메가픽셀 폰' 쏟아진다

화소가 1백만 이상인 '메가픽셀폰'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앤큐리텔 등은 금년 상반기 중 메가픽셀폰 10여종을 국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메가픽셀폰으로 찍은 사진은 일반 카메라로 찍은 사진에 손색이 없어 앞으로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백만화소 폰이 쏟아진다 지난해 선보인 메가픽셀폰은 삼성전자의 SCH-V420,팬택앤큐리텔의 PG-S5000,LG텔레콤이 판매하는 카시오의 '캔유2' 등 3종. 이 가운데 캔유2가 8만대 팔려 비교적 선전했을 뿐 전체 판매량은 20만대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메가픽셀폰이 1백50만대 이상 팔리고 카메라폰 시장의 30%를 점유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출시된 LG전자의 MP3폰 'LP3000'의 경우 출시 1개월 만에 판매량 5만대를 돌파했다. 이에 휴대폰업체들은 메가픽셀과 MP3를 기본으로 탑재한 휴대폰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QVGA급 와이드스크린폰(SCH-V500),3D엔진폰(SPH-S1000),원(one)폰(SPH-E3700) 등에 1백3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해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와이드스크린폰과 3D엔진폰에는 MP3 기능이 내장돼 있다. 원폰은 오는 6월부터 KT가 상용화하는 서비스에 사용될 메가픽셀폰으로 집 전화와 휴대폰을 겸할 수 있는 제품이다. LG전자는 최근 1백10만 화소 카메라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포켓PC 운영체제를 장착한 PDA폰(LG-SC8000)을 개발,SK텔레콤을 통해 팔고 있다. 또 올해 10종 이상의 메가픽셀폰을 국내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팬탠앤큐리텔은 4월 말엔 3시간 동영상녹화가 가능한 캠코더폰(PG-K6000V)을,5월 초엔 디지털카메라형 메가픽셀폰(PG-K6500)을 내놓을 계획이다. ◆2백만화소 폰도 곧 나온다 삼성전자는 빠르면 5월 말부터 KTF를 통해 2백만화소폰(SPH-V4400)을 판매한다. 이 제품은 캠코더 기능을 이용해 촬영한 동영상을 TV로 연결해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3월 독일 세빗 전시회에서 2백만화소폰을 공개한 팬택앤큐리텔도 비슷한 시기에 제품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2배 광학줌,자동초첨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디지털카메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게 회사측 얘기다. LG전자도 2백만화소 CCD카메라가 내장돼 있고 2시간 동영상촬영이 가능한 카메라폰(LG-SD330)을 최근 KIECO 전시회에 출품했다. LG 역시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