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골프대회] (11번홀 이글상황) 4번아이언 빼들자 "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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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홀(파4·4백90야드)은 이번 대회에서 세번째로 난이도가 높은 홀.
길이도 그렇지만 그린 왼편에 워터해저드가 도사리고 있어 위협적이다.
그런데도 오거스타내셔널GC측은 '아멘 코너'의 시작홀치고는 너무 쉽다고 해서 페어웨이 오른쪽에 소나무 36그루를 심어 올해 난이도를 더 높였다.
핀 위치는 그린 가운데 뒤편으로 그린 앞쪽 가장자리에서 29야드되는 지점에 꽂혔다.
전날에 이어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왼쪽)에 떨어뜨리며 기분좋게 볼에 다가선 최경주는 캐디 앤디 프로저와 함께 클럽선택을 논의했다.
핀까지는 2백10야드로 앞바람이 조금 불었다.
최경주는 볼을 홀에 붙이기 위해 4번아이언을 주장했고,캐디는 그린을 오버하면 곧바로 더블보기이므로 5번을 권했다.
캐디의 말을 따라 5번으로 샷을 날렸다.
클럽을 떠난 볼은 핀앞 7m지점에 떨어진 뒤 홀을 향해 굴러갔고 깃대에 접근하면서 시야에서 사라졌다.
11∼12번홀 주위에 모인 갤러리들의 함성이 터졌다.
마스터스사상 11번홀에선 세번째 나온 이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