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재건사업 사실상 중단.. 잇단 납치로 '그린존'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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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인질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극도의 정정불안으로 이라크 재건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FT는 "무차별적인 민간인 납치와 기업인들에 대한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상당수 이라크 재건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며 "현지진출 외국기업들의 불안심리가 심화되면 이라크 재건사업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라크 정국이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지면서 재건 사업자들은 모든 업무를 멈추고,연합군 임시행정처(CPA)가 관할하는 바그다드의 '그린존'으로 거처를 옮기고 있다.
미국 및 영국 업체들은 숙소 주변에 모래주머니 방벽을 쌓고,그린존 내 지하주차장으로 사무실을 이전했지만 이라크 저항세력의 박격포탄 공격에는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특히 이라크인 트럭 운전사들이 연합군측과 일하기를 꺼려 물류기능도 마비 상태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