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가 권리금 '곤두박질'..1분기 3.7%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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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공급과잉이 겹치면서 기존 상가의 권리금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수도권 25개 주요 상권을 대상으로 조사한 상가 시세 현황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상가 권리금은 평균 3.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 권리금은 작년 3분기 1.1%,4분기 0.3%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는데 올들어서는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상가 임대료는 지난 1분기 평균 2.4%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서울대입구역과 홍제역 등 개발호재가 있는 일부지역만 상승했을 뿐 25개 상권 중 18곳은 하락하거나 1% 미만의 미미한 상승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상가의 평당 권리금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서울 목동오거리(3백28만원)와 이대앞(2백59만원)으로 작년 4분기 대비 각각 24.5%,21.6%나 하락했다.
이외에 문정1동(13.6%),종로2가(11.7%),종로3가(11.0%),군포산본역(10.9%),동대문(10.8%) 등도 10% 이상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홍제역과 서울대입구역 등 두 지역은 개발호재 여파로 임대료와 권리금이 급등했다.
홍제역은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선정되면서 임대료와 권리금이 각각 16.8%,32.9%나 올랐다.
서울대입구역도 봉천8동재개발구역의 대규모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임대료와 권리금이 각각 23.0%,9.6% 상승했다.
한편 지난 1분기 상가 시세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종로2가로 평당 임대료와 평당 보증금이 각각 15만8천원,8백87만5천원을 기록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