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호시절 끝…할인점 전성시대?] 롯데쇼핑 "이젠 할인점 총력"

롯데쇼핑이 백화점부문 핵심 인력들을 롯데마트에 전진배치,할인점 사업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신세계 이마트에 이어 할인점 시장 2위 자리를 놓고 홈플러스와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백화점부문 수도권 총괄 담당 노병용 전무와 부산본점장 주우환 이사를 롯데마트로 이동 배치했다. 노 전무는 이철우 롯데마트 대표를 보좌해 영업을 총괄한다. 주 이사는 매입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대표 총괄전무 밑에 강성득 상무(점포개발 담당),김영일 이사(기획·마케팅 담당),주 이사 등 세 임원이 전문 분야를 각각 맡아 진용을 완전히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이 대표 취임 후 할인점 시장 2위를 탈환하기 위해 예산권 인사권을 확보하고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이번 인사는 조직 개편에 이은 두 번째 할인점 강화전략인 셈이다. 이번 인사의 배경에는 이 대표의 강력한 의지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지원이 절대적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백화점부문이 선두를 다진 것도 백화점 인력을 할인점부문으로 이동 배치한 배경이다. 노 전무는 종전까지 수도권 12개 점포를 총괄하는 수도권판매본부장과 별도법인인 롯데미도파 대표를 맡아왔다. 주 이사는 부산지역 점포들을 관리하는 부산본점장으로 일했다. 롯데마트는 곧 있을 사원 인사에서도 백화점부문 간부급들을 대폭 보강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할인점 업계에서 롯데마트의 인적 자원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게 사실"이라며 "할인점 각 부문에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임원들이 포진한 만큼 올해는 선두권을 향한 대대적인 추격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문을 연 천안 성정점을 모델점포로 해 신규 점포들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영등포점 등은 획기적인 매장구성(MD) 개편을 통해 매출은 물론 손익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지난해 3개에 그쳤던 신규 점포 출점도 올해는 7개로 대폭 늘려잡고 있다. 강창동·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