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현대 박명자 대표, 박수근화백 등 동시대 대표작가 작품 55점 기증

갤러리현대 박명자 대표가 박수근 화백의 1962년작 유화인 '굴비'(3호),1950년대 드로잉 '독장수''시장'을 비롯해 박 화백과 동시대에 활동했던 대표작가의 작품 등 55점을 박수근미술관에 기증했다. 국내 화상(畵商)이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미술관에 대거 기증한 것은 지난해 5월 가나아트센터의 이호재 사장이 제주에 있는 이중섭미술관에 65점을 기증한 이후 두번째다. 주요 기증 작품들은 김환기의 과슈·드로잉,이중섭의 은지화 '가족과 동네아이들',도상봉의 유화 '복숭아',박고석 '한강',천경자 '금붕어',이응노 '인물추상' 등이다. 박 대표는 "박수근미술관에 소장품이 별로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평소 박 화백에게 진 신세를 갚기 위해 30여년 간 화랑을 운영하면서 모은 애장품들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수근미술관은 경기도 포천 공원묘지에 있던 박수근 묘를 강원도 양구에 있는 미술관 뒤 동산으로 이전하고 오는 24일부터 박 대표의 기증품을 위주로 한 '박수근과 그 시대 화가들' 기념전을 갖는다.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