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플러스자문 배짱영업 '화제'

"당분간 추가 위탁운용 자금을 받지 않겠습니다." 이처럼 배짱을 부리며 영업을 하는 투자자문회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99년 증권주 투자로 큰 돈을 벌어 화제를 모았던 강방천씨가 설립한 에셋플러스투자자문이 그 주역이다. 이 회사는 최근 국민연금이 의뢰한 아웃소싱(위탁운용) 자금 2백억원을 정중히 거절했다. 다른 투신사 등이 국민연금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노옥현 에셋플러스투자자문 사장은 "무분별한 자금유치가 불러올 수 있는 운용 부실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1999년 회사 설립 때 2천억원 한도 내에서만 자금을 운용하겠다는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자문고는 현재 1천9백억원.이 중 국민연금 위탁자금은 절반이 넘는 9백80억원에 이른다. 지난 1년간 국민연금 아웃소싱 운용회사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해 신뢰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노 사장은 "펀드매니저 보강 등 운용 능력을 대폭 강화하고 각종 시스템도 개선하고 있다"면서 "그 때까지는 기존 고객의 수익률 제고에만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에셋플러스의 자본금은 현재 31억원이며,투자전략을 맡고 있는 강방천 전무(60%)를 비롯한 임직원으로 주주가 구성돼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