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주 주가전망 '맑음' .. 실적 대폭 개선될 듯

수출호조세가 지속되면서 무역업체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출호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원자재가격 상승,미국경기 회복,투자자산 평가이익 증대 등 회사별 개별재료까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는 13일 1만3천3백원에 마감되며 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영업실적이 목표치를 웃돈데다 올 1월과 2월에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회사정상화가 빨리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자본금이 1조6천8백억원으로 삼성전자의 두배이지만 유통주식수가 2백58만주에 불과해 주가의 변동 속도가 큰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실적호전을 기대하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단기에 급등하고 있다. 삼성물산 역시 6일째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2.39% 오른 1만4천9백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에다 삼성전자의 지분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어 주가하락 가능성이 적어 삼성물산의 주가는 안정적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LG상사는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평가 받아,이날 연중최고가인 8천9백50원까지 치솟았다.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14.58%에서 20.31%로 늘어났다. 박종열 교보증권연구위원은 "그룹리스크가 사라진데다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형 수출업체인 영원무역도 신고가를 경신한 뒤 조정을 받다가 이날 반등에 성공,전날보다 1.90% 오른 3천4백85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이 7일째 주식을 사고 있다. 나이키등 유명업체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납품하는 이 회사는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세에 따른 매출증가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의 관심을 끌고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