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제조ㆍ서비스로 분할 ‥ ㈜LGㆍ㈜GS홀딩스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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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지주회사인 ㈜LG가 오는 7월 제조업 중심의 ㈜LG와 유통서비스업 중심의 ㈜GS홀딩스로 분할된다.
㈜LG는 13일 이사회를 열어 업종전문화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상호 사업연관성이 적은 제조업 부문과 유통서비스 부문을 나누기 위한 회사분할안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사분할 결의는 올해 안에 진행될 LG그룹 창업가문인 구씨와 허씨간 계열분리를 위한 전초단계로 풀이된다.
㈜LG는 내달 28일 주총을 거쳐 정식 분할되며 ㈜GS홀딩스의 대표이사는 주총에서 별도 선임키로 했다.
이에 따라 ㈜LG에는 LG전자 LG화학 등 제조 계열사 29개사만 남게 된다.
신설 지주회사인 ㈜GS홀딩스는 LG유통 LG홈쇼핑 LG칼텍스정유 등 8개사에 대한 출자를 맡게 된다.
분할 방식은 분할 기일인 7월1일 현재 존속회사인 ㈜LG 주주에게 분할 비율에 따라 신설 회사인 ㈜GS홀딩스 주식을 배정하는 인적분할 방식이며 분할 비율은 ㈜LG 65%,㈜GS홀딩스 35%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분할 기일 현재 ㈜LG 주식 1백주를 가진 주주는 회사분할 후 ㈜LG 65주,㈜GS홀딩스 35주를 각각 교부받게 된다.
정상국 ㈜LG 홍보팀 부사장은 "이번 회사분할은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시장에서 사업연관성이 적은 사업군을 분리해 상호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고 밝혔다.
㈜LG는 자회사인 ㈜LG스포츠에서 프로축구단 'FC서울'을 분할, 관련 출자부문을 신설법인인 ㈜GS홀딩스로 넘기기로 했다.
또 ㈜LG가 지분을 보유해온 LG강남타워도 회사분할과 함께 ㈜GS홀딩스로 양도할 예정이다.
유통서비스 부문 지주회사가 LG에서 계열 분리될 경우 LG건설 LG유통 LG칼텍스정유 LG홈쇼핑 등 4개사를 중심으로 한 허씨측 기업집단의 자산은 약 14조3천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LG그룹은 자산 규모가 기존 61조6천억원에서 47조3천억원으로 줄어 SK그룹과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에선 지난 99년 11월 LG화재해상보험이 그룹에서 떨어져나간 것을 비롯 지금까지 창업투자와 전선그룹이 계열분리됐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