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직원 최대 수십억원 이익실현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임직원들이 대거 스톡옵션을 행사,개인당 많게는 수십억원대의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삼성전자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2000년 3월이후 모두 5차례에 걸쳐 임직원들에게 부여한 5백57만3천3백41주의 스톡옵션 물량 가운데 행사가능 시점인 지난해 3월이후 9일현재까지 40여명의 임직원이 18만9백10주를 행사했다. 이모 부사장의 경우 지난 2000년 3월 27만원의 행사가격에 받은 1만9천3백25주를 최근 행사해 50억∼55억원대의 차익을 남겼으며 조모 임원은 2001년 받은 9천6백63주를 최근 행사해 3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삼성전자 스톡옵션은 특히 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한 이달 들어 집중적으로 행사됐다. 지난 2일 6천3백32주를 시작으로 △6일 8백주 △7일 2천9백51주 △8일 2만3천1백32주 △9일 1만1천6백63주 등이 각각 행사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 3월,2001년 3월,2002년 2월과 3월,2003년 3월에 스톡옵션을 부여해 현재 마지막 스톡옵션인 2003년 3월분을 제외한 물량이 모두 옵션행사가 가능해졌다. 현재 윤종용 부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등 최고위층 임원들은 스톡옵션 행사를 하지 않고 있지만 행사할 경우 수백억원대의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윤 부회장의 경우 2000년 3월에 27만2천7백원에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9만6천6백23주,2001년 3월에는 19만7천1백원에 행사할 수 있는 9만6천6백23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는데 2000년에 받은 스톡옵션만 처분해도 3백31억원(13일 종가 기준)을 남길 수 있다. 2001년 스톡옵션 물량을 합치면 7백35억원에 달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