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애니메이션 '대륙童心' 유혹

국산 TV 애니메이션의 중국 진출이 활발하다. 지난 2일부터 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방송되고 있는 최초의 한ㆍ중 합작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힙합덕'에 이어 HDTV용 애니메이션 '네티비'와 '감자도리' 등이 잇달아 중국에 선보인다. '감자도리'는 ㈜임팩트커뮤니케이션이 상하이카툰문화발전유한공사와 공동 투자하는 한ㆍ중 합작물. 국산 캐릭터 '감자도리'를 주인공으로 유아 및 아동 교육용 애니메이션을 상하이카툰이 제작해 오는 10월부터 중국 전역에 방송할 예정이다. '감자도리'는 2002년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해 만화(3종)와 그림동화(3권) 등으로 입지를 다져왔으며 지난 1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렸던 제1회 중국 국제 캐릭터라이선싱쇼에서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선언했다. 임팩트커뮤니케이션은 '감자도리' 애니메이션의 중국 방영을 계기로 '감자도리' 캐릭터의 중국내 인기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출판물 모바일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HDTV용 애니메이션 '네티비(Netibee)'도 오는 6월부터 중국 CCTV로 방영된다. 완전 3차원(3D) 애니메이션 26부작 시리즈인 '네티비'는 썸엔터미디어가 중국 CCTV와 공동 제작한 작품. 빨간 머리 '네티'가 겪는 모험을 동화적인 배경과 실사처럼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묘사한 코믹 판타지다. 다음달 KBS를 통해 먼저 한국에서 방영된 뒤 6월 중국에 소개된다. '네티비'는 이미 호주에 방영권을 수출한데 이어 일본과도 방영권을 협상 중이라고 썸엔터미디어측은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일부터 중국 CCTV 전파를 타고 있는 국내 최초의 한ㆍ중 합작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힙합덕'은 선우엔터테인먼트와 KBS, 중국 다이내믹 미디어와 상하이카툰네트워크가 함께 제작한 52부작 애니메이션.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힙합덕과 몬스터들간의 대결을 풀어나가는 액션 어드벤처물로 오는 9월까지 방영될 예정이다. '스페이스 힙합덕'은 세계에서 시청자가 가장 많은 중국 관영 공중파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