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ㆍ15 총선] 3黨 목표달성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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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에서 각 당은 어느 정도 의석을 얻으면 성공했다고 자평할 수 있을까.
목표 의석수 달성 여부는 지도부 책임론과 당의 진로뿐만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와도 직결돼 있다.
목표 의석수를 훨씬 넘길 경우 현 지도부는 '롱런'이 가능하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책임론을 둘러싸고 '내홍'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은 공식적으로 내세우지 않지만 비례대표를 포함해 개헌 저지선인 1백석을 승패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최종 판세로 봐서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식선거운동 돌입 직전인 지난 1일까지만 해도 각 여론조사기관들이 '탄핵역풍'으로 50석도 건지기 어렵다고 예상하자 개헌저지선 확보에 목숨을 걸었었다.
당 관계자는 14일 "공식선거전 개막 직전 여론조사기관의 조사를 보면 한나라당이 45석까지 내려 앉았었다"며 "2주만에 1백석을 훨씬 넘길 경우 대성공이며, 박근혜 대표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현재 61석을 보유한 원내2당이지만 교섭단체(20석)만 구성할 수 있다면 승리라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이렇게 된다면 총선 이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며 독자적인 생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때 정당 지지율이 2%선까지 떨어졌던 상황을 감안하면,목표 달성 땐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당내 입지가 견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열린우리당은 원내1당이 되는게 1차적 목표이고, 원내 과반(1백50석)을 넘길 경우 대성공이라고 평가한다.
당초 목표로 했던 대통령 탄핵 가결저지선 1백석보다는 훨씬 높아진 수치이나 탄핵 직후 한때 나왔던 1백70∼1백80석 보다는 적어졌다.
열린우리당의 확보 의석수는 정동영 의장의 거취 문제와도 직결된 사안이다.
자민련은 교섭단체 구성을, 민주노동당은 두 자리 수를 각각 목표로 삼고 있다.
홍영식ㆍ박해영ㆍ최명진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