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ㆍ15 총선] 직장인 '總選 내기' 유행

직장인 사이에 '총선 내기'가 유행하고 있다. 4ㆍ15 총선에서 원내 제1당과 각 정당이 따낼 의석수를 가장 근접하게 예측한 사람에게 판돈을 몰아주거나 휴대폰을 사주는 내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무역업체에 근무하는 김모 대리(31)는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동료 10여 명과 3만원씩을 걸고 제1당과 의석수 맞히기 게임을 했다. 이긴 사람에겐 신형 휴대폰을 사주기로 했다. 김씨는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어떻게 갈릴지 관심이 가는데다 사내 분위기도 전환할 겸 예측을 가장 잘한 사람에게 최신 휴대폰 구입 금액을 몰아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모 주간지 광고영업부 사원 10여 명도 각자 1만원씩 걸었다. 원내 제1당과 의석 수를 가장 가깝게 맞히는 사람에게 10만원을 주기로 했다. 내기에 참여한 직원 이모씨(28)는 "직원 모두가 총선결과에 관심이 많아 재미도 더할 겸 내기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인 회계사 최모씨는 여당이 총선에서 몇 석을 확보하느냐를 놓고 같은 직장 동료들과 1만원씩을 걸었다. 최씨는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총선결과에 더 흥미를 가지게 됐다"며 "내기 덕분에 개표방송이 더 흥미진진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학가에서도 '총선 결과 맞히기' 내기가 번지고 있다. 동국대 취업준비모임 학생들은 제 1당과 각 당의 의석수,민노당의 의석수, 호남에서의 민주당 의석수, 영남에서의 열린우리당 의석수 등을 맞힌 후 총선 뒤 가장 예측도가 떨어진 사람이 참가자 전원에게 밥과 술을 사기로 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