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올해 사상최대 실적" ‥ 우리증권

한진해운이 컨테이너 해운업의 호황으로 올해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소매경기의 회복으로 해상 물동량이 늘고 선박량 증가세는 둔화돼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태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증권은 14일 한진해운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2천9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4.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회사측 관계자도 "올해 사업계획상 6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10년 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이창목 우리증권 연구위원은 "해상물동량 증가율이 선복량 증가율을 초과하면서 선박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 동절기의 소강국면을 벗어나 2분기부터 운임비 상승이 시작돼 3분기에는 지난해 고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 증가율이 예상을 뛰어넘는 1.8%를 기록하고 현재 북미로 향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또 조선사들이 건조시설 부족으로 컨테이선의 시장 투입 시기를 1년 정도 늦출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운임상승 가능성을 밝게 해주는 대목이다. 이 연구위원은 "외국인 매도세도 거의 마무리됐으며 지난주부터 일부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2분기부터 운임이 재상승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투자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동휘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