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인수 대격돌 ‥ 포스코 등 국내외 15社

한보철강 인수전에 국내외 15개 업체가 무더기로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당초 포스코 컨소시엄과 INI스틸컨소시엄 간 2강 대결구도로 압축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띠게 됐다. 한보철강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국내외 업체 15개가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업체로는 포스코-동국제강, INI스틸-현대하이스코가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군인공제회도 지난해 자금 부족으로 인수에 실패했던 권호성 중후산업 회장이 설립한 K스틸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한국철강도 단독으로 인수의향서를 냈다. 해외업체로는 미국계 펀드인 론스타가 국내 제일제강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미국 철강업체 뉴코와 일본 야마토스틸이 같은 팀을 이뤘다. 최근 대우상용차를 인수한 인도 타타그룹의 타타스틸도 한보를 인수하겠다고 나섰으며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실질적인 주인으로 알려진 러시아 이브라이트사는 단독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15개사가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인수 가격도 지난해 AK캐피탈이 채권단과 합의했던 4천5백억원보다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정태웅ㆍ이심기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