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AA, 패션 '시장'역할 할것"‥SFAA서울컬렉션 연 박윤수 회장

"'SFAA 서울 컬렉션'이 세계적 컬렉션으로 도약하려면 단순히 패션 트렌드를 한 계절 앞서 보여주는 '행사'가 아니라 패션 산업의 '시장' 역할을 해야 합니다." 박윤수 SFAA(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 회장은 16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막된 2004ㆍ2005 가을 겨울 SFAA 서울컬렉션에서 서울컬렉션이 나가야 할 방향을 이렇게 말했다. "컬렉션은 철저히 패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해야 합니다. SFAA는 예술 측면에선 큰 성과를 보였지만 비즈니스쪽에선 성장하지 못한게 사실이지요." 박 회장은 뉴욕ㆍ런던ㆍ밀라노ㆍ파리컬렉션 등 세계적인 컬렉션은 유통업자들이 컬렉션에서 옷을 사가는 비즈니스 마켓이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컬렉션에 바이어들이 오지 않는 배경을 백화점의 임대관행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백화점이 옷을 직접 구입해서 팔지 않고 매장을 임대하니까 결국 백화점에 입점하는 디자이너들이 디자인은 물론 유통, 마케팅까지 책임져야하지요." 그는 "디자이너가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될 수 없는 만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처럼 유통ㆍ마케팅은 기업이 맡고 디자이너는 디자인에만 전념할 수 있는 윈윈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1년에 두차례씩 정기 컬렉션이 열리는 나라는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10여개국 정도에 불과하다"며 SFAA 컬렉션도 이제 세계적인 컬렉션으로 한 단계 도약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