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cc급이상 시장서 수입차 약진

레저 차량과 함께 시장이 커지는 분야가 고가 대형 승용차 시장이다.


전반적인 내수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럭셔리한 수입차와 3000cc급 이상의 고가 승용차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작년 한햇동안 현대자동차 에쿠스, 기아자동차 오피러스, 쌍용자동차 체어맨 등 3000cc급 이상 자동차는 3만5천5백16대 팔렸다.


수입차 시장도 빠른 속도로 팽창, 작년 한햇동안 3000cc급 이상 대형 승용차 7천4백84대가 판매됐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3000cc급 이상의 대형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7.4%로 높아졌다.
올들어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지난 1ㆍ4분기중 국내 완성차 3사의 3000cc급 이상 대형승용차 판매는 8천5백67대였고 같은 기간 3000cc급 수입차의 판매대수는 2천3백87대였다.


수입차의 판매 비중이 21.79%로 높아졌다.
이처럼 대형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국내 완성차업체가 선보인 대형 승용차 모델은 제한적인 데 반해 수입차는 다양한 모델을 계속 선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 수입차업체들은 다양한 옵션을 가미한 신차를 바탕으로 파격적인 할인조건을 내세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수입차업체들은 금년에도 딜러를 확충, 고급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갈 계획이다.
수입차 시장에 맞서 현대자동차는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선진 자동차 메이커와 경쟁할 수 있는 프리미엄급 고급 세단 개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