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러닝 시대 개막] TV겸용 LCD모니터 수능특수 '만끽'

지난 2월 교육인적자원부가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내놓으면서 전자업계도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EBS 교육방송 내용이 수학능력 시험에 출제됨에 따라 EBS 시청을 위한 TV 및 TV겸용 LCD 모니터 판매가 늘고 있다. 실제 안테나 또는 케이블을 연결해 손쉽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TV겸용 모니터의 경우 3월 한달에 판매된 수량이 작년 한햇동안의 판매량을 넘어설 정도다. 삼성전자=삼성전자는 EBS 수능방송이 시작된 4월을 맞이해 기획 모델을 대거 출시하는 등 TV 및 TV겸용 LCD모니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제품은 LCD TV와 컴퓨터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는 "다기능 모니터".컴퓨터를 놓아둔 책상 위에서 곧바로 수능방송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HDTV 겸용 19인치 및 17인치 LCD 모니터는 5W(와트) 2채널 멀티미디어 스피커를 내장해 셋톱박스만 연결하면 HDTV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LCD 모니터는 또 전자파가 방출되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의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장점이 있다. 판매가격은 각각 1백70만원대와 1백20만원대.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21인치 완전평면 TV(모델명: SMT-21J10)도 EBS 특수를 타고 매달 1천대 이상 팔려나가고 있다. 가격은 60만원대. 삼성전자는 또 수능 방송 시청에 적합하게 일반 미디어센터 PC의 절반 가격으로 장만할 수 있는 기획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EBS 특수로 21인치 완전평면 TV에서부터 공부방에 적합한 LCD TV까지 관련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수능 특수를 노린 LG전자의 대표 상품은 최근 출시한 17인치 TV 겸용 와이드 LCD 모니터다. 이 제품(모델명:L172WT)은 다양한 화면분할 기능으로 TV를 시청하는 동시에 인터넷이나 문서작업도 할 수 있어 수험생의 학습환경을 고려한 최적의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15:9의 와이드 화면이기 때문에 DVD영화 뮤직비디오 HDTV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감상에도 적합하다고 한다. 이 제품은 TV와 모니터의 기능을 동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PC와 연결해 일반 모니터로 활용할 수도 있고,PC를 켜지 않고 TV로만 활용할 수도 있다. 또 셋톱박스를 설치해 디지털방송도 시청할 수 있으며,DVD VCR 비디오게임기 캠코더 등과도 높은 호환성을 갖췄다. 특히 이 제품은 화면의 떨림현상이 없는데다 전자파를 최소치로 줄여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전력소모량은 일반 브라운관 모니터의 3분의 1수준이다. 교육채널만을 볼 수 있도록 잠금 설정 기능이 있는 것도 특징이다. 가격은 80만원대. LG전자 권희원 상무는 "이번 신제품은 수험생들의 공부방에서 "책상위의 학교","책상위의 극장"을 가능케 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사용환경 및 용도를 고려해 최적의 성능을 갖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