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B형간염치료제, 美에 3천만달러 기술수출

LG생명과학(대표 양흥준)은 독자 기술로 개발중인 B형 간염치료제(LB80380)를 빠른 시일안에 상품화하기 위해 미국의 아나디스(Anadys)사와 3천만달러(약 3백50억원)에 관련기술을 수출키로 계약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신규 B형 간염치료제를 상품화하기 위해 각국에서 임상 2상과 3상을 공동으로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미국 식품의약품국(FDA)과 유럽의약청(EMEA) 등에 공동으로 신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상품화 이후 판권은 LG생명과학이 한국 중국 동남아 지역에 대해, 미국의 아나디스사는 북미 유럽지역을 각각 나눠 갖기로 했다. LB80380은 미국 FDA의 허가를 받아 진행된 전기 2상 임상시험 결과 혈액 중 B형 간염바이러스를 크게 감소시켰으며 고용량 투여 때도 특이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LG측은 밝혔다. 특히 시판중인 제품이나 임상개발중인 약물에 비해 간염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세계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현재 5억달러 규모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아시아 시장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세계 B형 간염치료제 시장은 앞으로 10억달러 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치료제가 상품화되면 로열티 수입 및 원재료 공급 등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