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기고) 왕따, 사전예방이 최고의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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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이 학교에서 따돌림이나 폭력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한번 따돌림을 당한 아동들은 나중에도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고,계속 피해를 받으면 학업성적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사회성 기술과 정서적 발달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학교폭력에 희생된 아동들은 자긍심이 낮고 자신을 무가치하게 여긴다.
걱정도 많으며 우울하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다.
그들은 흔히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여긴다.
과잉보호 가정에서 자란 아동들이 희생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갈등이 있을 때 이를 다루는 적절한 해결책을 연습할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자녀가 학교폭력으로 인한 괴로움을 부모에게 보고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들은 대체로 빼앗긴 것이 아니라 용돈이나 학용품 따위를 잃어버렸다고 거짓말을 한다.
혹시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면, 자녀의 말에 주의를 기울여 열심히 들어줌으로써 마음을 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
우선 학교폭력을 피하기 위해 지금까지 무엇을 시도했으며 어떤 것이 효과가 있었으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무엇이었는지 자녀의 말을 들어봐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자녀의 의견을 물어볼 필요도 있다.
만약 자녀가 피해를 당한 것이 확실하다면, 학교와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아직도 많은 학교 당국은 자신의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대부분의 따돌림이나 폭력적 행동은 선생님이 없는 곳에서 이뤄지기때문에 선생님에게 알릴 필요가 있으며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 대책을 강구하도록 부탁해야 한다.
자녀들이 학교폭력에 대처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우선 자녀에게 맞받아쳐 싸우라고 해서는 안된다.
폭력은 더 큰 폭력을 낳게 하며 온순하던 자녀를 냉혹한 폭력배로 만들 수도 있다.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학교폭력이나 괴롭힘을 당하는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자신감 있게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도록 자녀에게 가르쳐 주는 것도 중요하다.
괴롭히는 아이에게 귀찮게 굴지 말라고 당당하게 큰소리로 명령하는 것만으로도 가해 학생에게 폭력을 단념시키게 할 수 있다.
가까운 친구들이 있으면 학교폭력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자녀들이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도록 시간도 할애해 주고, 가능하면 자녀의 친구들을 집에 초청해 친하게 사귈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어려움과 고통을 받을 때 옆에 친구가 함께 있다는 것은 놀라운 힘이 될 수 있다.
홍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