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후 부동산시장 어떻게 될까] (下) 수익형상품
입력
수정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총선 이후 주택시장에 대한 고삐를 더욱 조일 태세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주상복합아파트가 대부분 전매제한에 묶여 투자가치가 줄어든데다 마땅한 틈새 부동산상품도 많지않아 투자환경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따라 전매가 자유로운 대규모 오피스텔과 택지지구내 근린상가 등 일부 투자처에 시중부동자금이 대거 몰리는 '쏠림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상복합아파트 및 오피스텔
주상복합아파트가 위축되는데 반해 한동안 뜸했던 오피스텔이 재부상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분양되는 대다수 주상복합아파트가 전매제한에 걸리는 데다, 높은 분양가와 투기과열조짐을 보여 정부의 대처도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최근 들어 갈곳없는 부동자금이 오피스텔로 몰리는 움직임은 뚜렷하다.
오피스텔은 전매가 자유로운 데다 새롭게 내놓은 정부차원의 대책도 그다지 없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분양된 중동 '위브더스테이트' 모델하우스에는 첫날에만 1만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다녀갈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는 등 대단지 오피스텔 투자열기가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가, 택지지구 내 근린상가 주목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자연히 상가투자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10·29대책 이후 상가쪽으로 부동산 자금이 이동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0∼20%대에 머물던 상가의 초기 분양률이 올 들어 정식계약 이전의 선분양 단계에서 계약이 완료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삼산지구, 용인 신봉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내 근린상가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가 예고한 상가 후분양제의 도입이 불가피해 하반기쯤에 상가시장이 한바탕 요동칠 가능성도 높아 실수요자들의 경우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펜션시장 규제로 전원주택 반사이익 기대
펜션시장은 숙박업 등록 규제로 이미 된서리가 예고된 상황이다.
반면 전원주택시장은 별다른 변수가 없지만 펜션시장 위축으로 일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펜션은 오는 7월부터 8실 이상의 단순 투자형 펜션에 대한 본격 규제에 나설 경우, 단지형 펜션은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숙박업 등록을 위한 추가 투자부담과 수입이 노출돼 세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 1∼2년 새 틈새 투자처로 각광을 받았던 단지형 펜션투자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