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선자 '재산신탁' .. 모든재산 의원 임기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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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0일 당사에서 17대총선 당선자대회를 열고 당선자들의 재산신탁을 결의했다.
한나라당은 빠른 시일 내 신탁기관을 선정,당선자들의 금융자산과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의원 임기동안 신탁할 방침이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당선자대회 인사말을 통해 "모든 기득권을 다 버리고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속으로 들어가는 진정한 야당으로 거듭나도록 하자"며 "씨를 뿌리는 농민의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정몽준 의원이 지난 대선 전에 현대중공업 보유지분의 금융기관 신탁을 발표한 바 있으나 부동산을 포함한 의원들의 재산신탁은 우리 정치권에서 처음 도입되는 것이다.
박 대표를 비롯한 당선자들은 당선자 대회에 앞서 헌혈을 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은 지난 18일 불법자금국고환수특별법 및 국회의원국민소환제 등의 입법화를 위한 '개혁추진단'를 설치키로 한바 있어 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의 '개혁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이날 전반적인 정치개혁이 17대국회 초반에 이뤄져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선거구획정,국민소환제,상향식 공천제도 등을 논의할 제2의 '범개협(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홍영식·양준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