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바이 코스닥' 열풍 .. 인터넷주등 18일연속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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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바이 코스닥 열풍'이 뜨겁다.
매수세가 주춤해진 거래소시장과는 달리 코스닥에서는 연일 공격적인 순매수가 이어지고있다.
덕분에 코스닥종목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고있다.
외국인은 20일 코스닥시장에서 7백억원 어치 이상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24일부터 거래일수 기준으로 18일째 순매수 행진을 벌인 셈이다.
이날 매수규모는 역대 5위에 해당한다.
외국인은 이 기간중 **7천36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지난 2월6일부터 3월22일까지 31일 연속 순매수한 기록(역대 3위)도 갖고있어,순매수행진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올들어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금액은 1조4천8백억여원.지난해 1년간의 순매수금액(8천1백22억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외국인의 시가총액비중도 지난 19일 현재 18.5%에 달해 역대 최고치다.
이 비중은 올들어 △1월 15.3% △2월 15.4% △3월 17.2% 등 꾸준히 늘어왔다.
외국인 주로 사들이는 종목은 NHN 레인콤 엠텍비젼 유일전자 KTF 다음커뮤니케이션 웹젠 KH바텍 탑엔지니어링 주성엔지니어링 등이다.
인터넷 관련주와 휴대폰및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부품업체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을 대표하는 이들 종목의 외국인지분율은 30∼40%로 대주주 지분율보다 많아졌다.
손범규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의 장기침체 여파로 실적에 비해 주가 상승폭이 미미한 종목을 주로 사들이고 있다"며 "유통및 발행시장에서 거품이 빠지면서 코스닥시장이 우량종목 중심으로 재편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현정환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계기로 거래소시장에서 차익매물을 내놓기 시작한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닥 주요 종목의 실적개선 폭이 외국인의 매수세를 유인할 만큼 큰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삼성전자 등 실적발표 기업이 단기조정에 들어간 만큼 주가가 급등한 종목을 추격매수하기 보다는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아 재료가 남아있는 종목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건호 기자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