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채무계열' 포함 ‥ 대림 등 5개 그룹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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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 LG 현대자동차 SK 등 25개 그룹이 주채무계열로 선정돼 채권은행으로부터 여신 부채비율 등에 관한 종합관리를 받게 됐다.
한진 동양 금호 등 3개 그룹은 주채권은행이 바뀌었다.
금융감독원은 작년말 기준 금융회사의 계열기업 신용공여액이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의 0.1%(6천2백58억원)를 넘는 25개 대기업 계열을 주채무계열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같은 주채무계열 수는 지난해 29개에 비해 4개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제외됐던 포스코가 다시 지정됐고 삼보컴퓨터 하나로통신 풍산 대상 대림 등 5개 그룹은 신용공여액 기준 미달로 주채무계열에서 빠졌다.
주채무계열에 대한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11개) 산업은행(6개) 등 6개 은행이 맡았으며 신한은행은 한 곳도 담당하지 않았다.
또 한진 동양은 주채권은행이 우리은행에서 산업은행으로, 금호는 조흥은행에서 산업은행으로 각각 변경됐다.
주채권은행 교체가 논의됐던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 두산 등은 주채권은행 변경이 이뤄지지 않았다.
주채권은행은 앞으로 1년간 관할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고 부실이 발생하면 채권은행협의회를 통해 정상화를 꾀하는 등 종합 관리하게 된다.
또 주채권은행은 계열사의 신규 보증을 받아 여신을 취급할 수 없으며 기존 채무보증은 계획을 세워 해소해야 한다.
한편 25개 주채무계열의 신용공여 총액은 지난해 말 현재 79조3천억원으로 2002년 말 64조6천억원보다 22%(14조7천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까지 신용공여에 포함되지 않았던 공모사채와 보험사 환매조건부채권 등이 포함된데 따른 것이다.
삼성 LG 현대자동차 SK 한진 등 5대 계열의 신용공여 총액은 45조6천억원으로 전체의 6.8%, 주채무계열 신용공여액의 57.5%를 차지했다.
주채무계열의 신용공여 순위에선 현대자동차가 SK를 제치고 3위로 상승했으며 한화 KT 현대중공업 포스코 등의 순위가 높아진 반면 현대 금호 효성 동양 등의 계열은 하락했다.
주채무계열의 계열사 수는 해외법인이 55개 증가하는 등 모두 68개 늘어난 1천3백6개사로 집계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