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軍도 이라크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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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 이어 온두라스도 이라크파견 자국군의 철수를 선언했다.
리카르도 마두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19일 밤(이하 현지시간) 국영TV 연설을 통해 "이라크에 파견된 온두라스 병사들이 가능한 한 최단시기에 안전하게 고국에 돌아올 것"이라며 "동맹국들에 철수 예정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국군 3백74명을 언제 철수시킬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이날 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대통령은 "스페인군의 이라크 철수과정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연합군 대변인인 댄 세너는 이날 팔루자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수일간에 걸친 대화 끝에 "연합군은 팔루자의 모든 시민·단체들이 중무기를 버린다면 공격작전을 재개하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팔루자 지도자들이 저항세력들에 대해 무장해제 설득에 나서는 등 연합군과 저항세력 간의 전투는 주춤한 상태다.
미국이 예정대로 이라크 임시정부에 권력을 이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이 이라크 임시정부에 권력을 이양키로 한 오는 6월30일 시한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최근의 이라크 내 유혈사태로 권력이양을 준비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하면서도 "상황이 진정될 것이란 가정 하에 일하고 있으며 새로운 이라크 임시정부를 설립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과 프랑스도 이라크 주권이양 일정을 예정대로 지키고 유엔의 역할을 확대하라고 미국측을 압박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