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투자도 삼성전자 바람 .. '사모펀드' 수익률 30%

간접투자시장에서도 '삼성전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에 집중 투자하는 '삼성전자 전용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면서,삼성전자 주가 연계증권(ELS)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30일과 11월21일에 각각 설정한 대한투신의 '삼성전자 전용 사모펀드'는 이날 현재 1호펀드 27%,2호펀드는 3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상승률 32∼35%보다는 다소 낮지만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8∼19%)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조현선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위험관리를 위해 삼성전자 편입비중을 70% 정도로 유지하고 있으며,당분간 이 비중을 그대로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전용 사모펀드는 설정액이 1백50억원이며 가입자는 모두 개인투자자들이다. 이에 따라 굿모닝신한증권은 삼성전자 주가에 연계해 수익이 결정되는 주가연계증권(ELS)인 '해피엔드 ELS 원 톱'을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모집금액은 4백억원이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 보통주의 주가 등락에 관계없이 KOSPI200 수익률보다 낮지만 않으면 연 8%의 수익이 나도록 설계돼 있는 게 특징이다. 향후 삼성전자의 수익률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란 점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만기는 3년이지만 6개월마다 조기상환할 수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홍성갑 팀장은 "향후 삼성전자 수익률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고객들의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LG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연계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양방향 ELS펀드인 '랜드마크 지수연계채권펀드'를 내놓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하면 최대 연 12.5%의 수익을 얻을 수 있고,종합주가지수가 떨어져도 최고 4%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대한투자증권도 만기(6개월) 때 삼성전자 주가가 0∼20% 미만 상승할 경우 최고 연 19.99%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ELS를 선보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