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또 폭탄테러‥ 300여명 사상

이라크 남부도시 바스라에서 21일 오전 차량폭탄에 의한 것으로 여겨지는 연쇄테러가 발생,61명이 숨지고 2백4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다.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진 이날 폭발로 바스라 시내 3개 경찰서가 대부분 파괴됐으며,사망자 중에는 등굣길 초등학생 10여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스라의 사우디아 경찰서의 경우 통학용 버스 2대를 포함해 차량 4대가 심하게 파손돼 있는 것이 목격됐으며,이중 적어도 버스 한 대는 승객들로 꽉차 있었다고 현장을 지켜본 AP통신 기자는 전했다. 영국군의 조나산 아널드 대변인은 "연쇄 폭발이 차량폭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연합군의 희생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AFP통신은 바스라 경찰서장의 말을 인용,"오전 7시께 연쇄 폭발음이 난 후 미사일 3개가 경찰서 3곳에 잇따라 떨어져 경찰관 상당수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했다"며 이라크 저항세력의 로켓포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리처드 바우처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지난 19∼20일 이틀간 이탈리아 태국 등 연합군측 14개국의 대통령 및 외무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미국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고 밝혔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