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구조사 안할수도" ‥ 한나라 연수원 매각금 국가 헌납땐
입력
수정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 부장)는 22일 한나라당이 천안 연수원이나 당사 등에 대한 매각대금을 국가에 헌납할 경우 불법 대선자금 사용처에 대한 전면 수사(출구조사)를 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연수원 매각금을 국가에 반환하는 등 성의있는 모습을 보일 경우 전면 출구조사를 재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식의 조건부 수사방침을 검찰이 직접 말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도 "한나라당이 매각금을 국가에 헌납하고자 할때 국고환수가 법적으로 가능한지 수사팀에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해 출구조사에 대한 조건부 재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와관련,한나라당은 지난달 중순 불법 대선자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취지로 천안연수원(감정가 6백63억원)을 부동산신탁회사에 맡긴 바 있다.
검찰은 일단 중앙당 지원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고발된 한나라당 이재창 엄호성 이상득 의원에 대해서는 조만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