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자산이 경영성패 가른다..'1등 기업에는 있고 2등 기업에는 없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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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컴퓨터 판매가 둔화되자 델컴퓨터는 신속하게 소매가를 대폭 인하했다.
그러자 매출 이익률은 크게 떨어졌으나 시장점유율은 커졌고,상위 6개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경쟁 업체들은 팔지 못한 재고를 상각처리해야 했다.
주식시장이 전 고점으로부터 85%나 폭락했던 이해 중반 인터넷 서점 아마존은 45억달러 수준의 시장가치를 유지했다.
큰 수익은 내지 못했지만 고객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다양한 기법만으로도 상당한 시장가치를 인정받았던 것이다.
'1등 기업에는 있고 2등 기업에는 없는 것'(조나단 로우 외 지음,한상완 외 옮김,청림출판)은 이처럼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무형자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컨설팅그룹 CGEY의 전문가들인 저자들은 세계적인 기업들을 컨설팅한 결과 뽑아낸 12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무형자산을 키우고 관리하는 법을 알려준다.
리더십,전략실행,투명한 경영정보,브랜드 파워,기업 명성,기업간 제휴,기술,인적 자원,기업 문화,혁신,지적 자산,유연성이 그 키워드다.
리더십의 예를 보자.GE는 잭 웰치라는 걸출한 리더 덕분에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반면 GE의 막강한 경쟁 상대였던 웨스팅하우스는 다섯 차례나 최고경영자를 교체한 끝에 다른 회사에 합병되는 수모를 겪었다.
저자들은 각 키워드별로 성공과 실패 사례를 들어가며 어떻게 무형자산을 키우고 관리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2백72쪽,1만2천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