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크루즈여행] 노을 물든 중세풍 성벽 아름다운 '설치미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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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여행은 '웰빙투어'의 전형이다.
편안한 휴식에 만족도 높은 알짜 관광프로그램까지 아우르기 때문이다.
특급호텔 수준을 능가하는 유람선 시설을 즐기고,밤낮없이 이어지는 공연이며 이벤트에 참여하다 보면 시간이 절로 간다.
흔들림이 없어 심심하기까지 한 항해로 지루해지면 기항지관광이 마음을 풀어준다.
일정 내내 큰 짐을 싸고 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도 크루즈여행의 매력 중 하나다.
그래서 크루즈여행을 '여행의 꽃'으로 꼽기도 한다.
최근들어 30∼40대 가족여행객을 중심으로 크루즈여행이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이다.
크루즈 여행길은 일일이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그중에서도 알래스카,카리브해,지중해 크루즈 노선이 유명하다.
특히 잔잔한 지중해를 항해하며 역사의 무게를 느낄수 있는 도시들을 둘러보는 지중해 크루즈가 백미로 꼽힌다.
지중해 크루즈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코스는 바르셀로나∼몬테카를로∼플로렌스∼피사∼나폴리∼아테네∼에페수스∼이스탄불∼베니스 코스.
창쪽 객실에 딸린 발코니 또는 갑판 위에서 바라보는 지중해의 물빛과 해안가를 장식하는 듯 버티고 있는 유럽 중세풍의 성벽들,저녁마다 붉게 물드는 노을 아래 즐기는 선셋 디너파티가 남다른 자랑거리다.
이 코스를 다니는 스타 프린세스호 자체도 볼거리.
10만9천t급의 덩치와 위용을 자랑하는 크루즈선이다.
빌딩 20층 높이의 이 크루즈선은 창쪽 발코니 객실만 7백개를 헤아린다.
선내 시설 역시 최고급 호텔을 능가할 정도로 호화롭다.
기항지 역시 베니스,에페수스 등이 포함되어 있어 관심을 끈다.
보통의 육로관광 상품에는 좀처럼 포함되지 않는 도시들이어서다.
베니스는 로마,나폴리에 못지 않은 이탈리아적인 도시.
도시 한가운데에 나폴레옹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 격찬한 산 마르코광장이 있다.
로마네스크양식과 비잔틴양식이 혼합된 산 마르코 대사원에 있는 '황금의 제단'은 압권.
15세기 때 활약한 베니스파 화가들의 벽화와 천장화가 그려져 있는 베니스 고딕양식의 두칼레궁전도 빼놓을수 없다.
광장을 중심으로 미로처럼 얽혀 있는 골목길의 작은 상점구경도 재미있다.
곤돌라를 타고 수로를 유람하며 노래 한 수 뽑으면 금상첨화.
그리스의 고도였던 터키의 에페수스 기항도 눈길을 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아르테미스 신전이 있는 곳이다.
아르테미스 신전은 고대 그리스 역사가인 헤로도투스가 '기자에 있는 피라미드에도 떨어지지 않는 걸작'이라며 찬탄했던 건축물.
부서진 채 남아 있는 흰 대리석 기둥에서 당시의 영화를 엿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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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 크루즈사업부(02-399-2108)는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안내한다.
10만9천t급 스타 프린세스호를 타고 14박15일 동안 지중해 7개국을 둘러본다.
바르셀로나~몬테카를로~플로렌스~피사~나폴리~아테네~에페소스~이스탄불~베니스 여정을 따른다.
7월26일,8월7.19.31일 단 4회 출발한다.
1인당 창쪽 발코니 특실 6백49만원,안쪽객실 5백89만원.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