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거리' 경매사상 최고가 예고..29일 '서울옥션 100선 경매'

오는 29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에서 실시하는 '서울옥션 100선 경매'에서 박수근 작품이 국내 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박 화백의 1962년작 '거리'(변형 5호)는 최저 낙찰가격이 7억원 이상으로 매겨져 있어 낙찰될 경우 국내 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게 된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2001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7억원에 낙찰된 겸재 정선의 '노송영지도(老松靈芝圖)'였다. 박 화백 작품 중 최고가는 2002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5억5백만원에 낙찰된 '아이 업은 소녀'다. 이번 경매에는 또 백남준의 96년 작품으로 인터넷 시대의 예술 형태를 보여주는 'Internet Dweller#9'(예정가 1억2천만∼1억5천만원),이응로 화백의 콜라주 작품 중 최고로 평가받는 62년작 '콜라쥬'(6천만∼8천만원),최초의 여성작가인 나혜석의 '해인사 홍류동' 등이 출품된다. 고미술품으로는 일본에서 환수해 온 고려사경 '감지은자묘법연화경 제5권'(1억5천만∼2억원),조선 청화백자인 '청화백자괴석분재문호'(4억∼5억원),오경석·오세창 부자가 수집 정리한 '한ㆍ중 금석탁본책 총 15권'(최저 낙찰가 3억원 이상),단원 김홍도 작품으론 처음 출품된 '니금화조도' 등이 나온다. 서울옥션은 또 이번 경매기간 중인 23일부터 29일까지 1백만원 이하의 저렴한 작품을 판매하는 '제1회 Easy Art' 행사를 펼친다. 젊은 작가 20여명이 서울옥션센터 전시장 개별 부스와 온라인업체인 CJ몰(www.cjmall.com,www.seoulauction.com)을 통해 작품을 판매한다. (02)395-0330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