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외국인매수 동반강세

시장의 중심에서 밀려나 있던 증권주가 오랜만에 찾아온 외국인 매수세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LG투자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등에 지난주 중반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현대증권에 대해 외국인은 지난 22일 1백92만여주,23일 74만여주 등 최근 이틀동안 크레디리요네증권창구를 통해 총 2백67만주를 순매수했다. 주가도 8.3% 올라 6천원대로 올라섰다.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LG투자증권도 22∼23일 이틀 동안 외국인들이 도이치증권 골드만삭스 등을 창구로 1백15만여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LG투자증권의 외국인 지분율은 20.7%로 역대 최고치로 올라섰다. 또 대신증권에는 최근 사흘 동안 64만주의 순매수세가 유입돼 외국인 지분율이 52주 내 최고인 30%대(31.11%)를 기록 중이다. 주가도 나흘째 오름세다. 증권주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세상승 장세에서 철저히 소외받아온 만큼 외국인의 이 같은 매수세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실적호전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라 매수 이유나 주가전망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교보증권 성병수 연구위원은 "증권시장이 크게 호전되고 있어서 증권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1∼2주 정도 강세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LG투자증권 조병문 연구위원은 "증권사들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큰 상승반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