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이르면 7월부터 500원 오른다

이르면 7월부터 담뱃값이 5백원씩 오를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열린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담뱃값 인상을 주내용으로 하는 건강증진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재정경제부와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두 부처는 이에 따라 앞으로 개정안 내용을 확정한 뒤 5월 입법예고를 거쳐 6월 17대 국회에 제출, 이르면 7월부터 담뱃값을 올릴 계획이다. 복지부와 재경부 실무진이 지난해 11월 합의한 인상안은 올해 5백원을 올린 뒤 6개월∼1년 뒤 추가로 5백원을 인상하는 것. 복지부 안대로 인상안이 확정되면 7월부터 더원 에쎄라이트 에쎄 레종은 2천원에서 2천5백원으로, 디스는 1천5백원에서 2천원으로, 타임은 1천8백원에서 2천3백원으로 각각 값이 오른다. 하지만 복지부 건강증진국 이종구 국장은 "올해 1천원을 일괄 인상하자는 복지부 방안이 다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값을 5백원 올릴 경우 성인 남성 흡연율이 현재 61.8%에서 1.7%포인트 정도 떨어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