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원 안약 '최음제' 둔갑 ‥ 스티커 붙여 3만원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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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약(眼藥)을 최음제로 속여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25일 시중에 판매되는 안질환 치료제를 여성용 최음제로 속여 판매한 혐의(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로 채모씨(53) 등 2명을 구속하고 중국으로 달아난 전모씨(39)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채씨 등은 지난 2월 약국에서 판매되는 시가 2천원짜리 안약에 'YOIMBIN U.S.A'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여 최음제로 속여 한개에 3만원씩 받고 21병을 팔아 6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요힘빈'은 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 나무에서 추출된 최음물질로 주로 동물 교미용 발정제나 마취제의 해독약으로 사용되며 일부 남성들이 여성의 술잔에 이를 타 마시게 한 사례가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채씨는 "성인용품을 찾는 고객으로부터 요힘빈이라는 최음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안약을 요힘빈으로 둔갑시켜 팔 계획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