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앞세운 싱 '선두 점프'..셸휴스턴오픈 3R 또 폭우로 중단

미국PGA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5백만달러)이 악천후로 하루 순연돼 월요일에 경기를 마치게 됐다.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GC(파72·길이 7천5백8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3라운드는 계속된 폭우로 다시 중단됐다. 전날 간신히 2라운드를 마친 뒤 현지시간 오전 7시30분 잔여 경기를 속개한 대회본부는 3라운드도 채 마치지 못한채 3시간여 만에 경기를 중단시켰다. 71명의 커트통과 선수 중 단 15명만이 3라운드를 끝낸 가운데 선수 대부분은 월요일까지 연장된 대회 마지막날 30홀이상을 치러야 할 처지가 됐다. 악천후로 대회가 월요일에 끝나게 된 것은 지난해 9월 존디어클래식 이후 처음이다. 3라운드 15번홀까지 경기를 치른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은 질퍽해진 코스에서도 이븐파(버디3 보기3)를 유지,중간합계 2언더파로 공동 20위를 달리고 있다. 합계 7언더파로 공동선두에 나선 비제이 싱(피지),조 오길비,존 휴스턴(이상 미국) 등과는 5타차다.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버디 2,보기 2개로 3라운드를 마쳐 중간합계 이븐파 2백16타를 기록중이다. 현재 공동 35위. 한편 선두그룹을 포함,19명의 선수가 4타차 이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어 우승컵 향방을 예측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렇지만 계속된 비로 코스가 물에 젖어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긴 코스이기 때문에 올해도 장타자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싱은 평균 3백20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이날 9번홀 버디에 이어 12번홀(파5)에서 26m거리의 칩샷 이글을 성공하며 선두로 올라서 경쟁자들을 긴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