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2007년 자동차 빅3 진입"

일본 닛산자동차는 오는 2007년 자동차업계 '빅3'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곤 닛산 사장은 지난 26일, 내년 이후 3개년 사업계획을 담은 신경영전략 '닛산 밸류업(Value Up)'을 통해 "2007년에 세계시장에서 4백20만대를 팔아 르노자동차의 3백만대를 포함하면,7백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밸류업' 전략은 자동차 판매대수를 올해보다 1백20만대 늘리고,영업이익률 10% 이상,투자 자본이익률 20% 이상을 달성,자동차업계 최우량 회사를 만들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닛산은 판매 확대를 위해 3년간 총 28개 차종의 신모델을 선보이고,미국과 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특히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하는 중국시장에서 금년보다 35만대가 늘어난 50만대를 판매 목표로 책정했다. 또 한국 러시아 시장에도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 차종을 투입하는 등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가기로 했다. 내년 초 프랑스 르노자동차의 최고경영자로 내정된 곤 사장은 닛산의 후계 구도와 관련,"최고 운영책임자(COO)에 일본인을 고려하고 있지만,올해 실적을 보고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닛산은 이날 2003회계연도(2003년 4월부터 2004년 3월말) 매출은 전년 보다 8.8% 증가한 7조4천2백92억엔,영업이익은 11.9% 늘어난 8천2백48억엔을 달성,4년 연속 매출과 이익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