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순익급증에 '싱글벙글'

LG화학은 지난 1분기에 1천5백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3% 늘어난 1조6천91억원,경상이익은 48.5% 증가한 2천97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천6백91억원으로 9.9% 불어났다. 회사측은 LG석유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의 실적호조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늘면서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석유화학 경기가 호황세를 보인데다 정보전자 소재사업이 순조롭게 확장돼 영업이익도 10% 가까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사업부문별로는 화성사업의 경우 PVC,아크릴레이트의 중국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공급부족으로 제품가격이 올라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현재 제품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와 1백65% 급등한 상태다. 정보전자소재 사업부문은 주력 품목인 전지와 편광판의 생산능력 확대로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감가상각기간을 기존 12년에서 6년으로 변경하면서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작년 1분기 감가상각비는 76억원이었으나 올 1분기에는 2백33억원이 반영됐다. LG화학 관계자는 "2분기에도 세계 석유화학경기 호황지속에 따른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증가와 전지및 편광판의 시장확대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 주가는 중국특수 등에 힘입어 작년말 4만원대에서 꾸준히 상승,지난달초 6만원을 넘기도 했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최근 5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최근 6일동안 주식을 연속 순매수하는 등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