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勞使관계 '극과 극'] 夏鬪 심상치 않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6월 총력투쟁' 방침을 밝힌 가운데 민주노동당이 노동계 하투(夏鬪)에 본격적으로 보조를 맞추기로 해 올해 임·단협 기상도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는 분위기다.


민노총은 27일 중앙집행위 회의를 열고 비정규직 차별 철폐,근로조건 후퇴없는 주5일 근무제,산별교섭,최저임금 인상 등의 투쟁 목표를 정하고 전체 17개 산별노조별 투쟁 일정을 잡기로 했다.

이수봉 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이날) 중앙집행위 회의에서 산별노조별 투쟁 일정과 총파업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노총 산하 노조 가운데 파업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올해 첫 산별교섭에 나선 보건의료노조와 금속연맹이 꼽히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사용자측이 교섭단체 구성을 미루고 있어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오는 6월16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금속연맹도 교섭 결과에 따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며,화학운송노조와 건설산업연맹 등은 6월 중순께,화학섬유와 상호금융노조는 7월께 집중 투쟁 일정을 잡고 있다.


지난 총선 패배 이후 지도부가 총사퇴한 한국노총도 6월 중 차기 집행부를 구성한 뒤 향후 투쟁 일정을 잡기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