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피해 '성남시' 가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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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노원구 강동구 강남구, 경기도는 성남시 부천시 수원시 등의 순으로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 또는 각종 호흡·기관지 질환 발생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은 부평구 남구 남동구 등의 순이었다.
유영성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열린 수도권 대기환경 영향 요인 및 총량관리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 발표한 '수도권 대기오염의 사회경제적 비용 분석'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 위원은 수도권 내 기초 지방자치단체(시ㆍ군ㆍ구)별로 미세먼지(PM)로 인한 조기 사망 건수(2002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의 경우 성남시가 연간 6백41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천시(4백78건)와 수원시(4백4건)가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노원구가 3백60건으로 1위에 올랐고 강동구(3백35건) 강남구(3백31건) 중랑구(3백1건) 동대문구(3백건) 등의 순으로 피해사례가 많았다.
인천은 부평구(1백80건) 남구(1백59건) 남동구(1백41건) 등의 순이었다.
유 위원은 이들 지역은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나 급ㆍ만성 기관지염 발생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또 일산화탄소(CO)와 오존(O₃), 이산화질소(NO₂) 등 기타 오염물질로 인한 충혈성 심부전이나 급성 호흡기 질환, 천식발작 환자 발생률이 다른 시ㆍ군ㆍ구보다 평균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위원은 이와 함께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액으로 △경기도는 최소 1조2천1백86억원에서 최대 4조5천2백68억원 △서울은 최소 1조3천7백43억원에서 최대 5조6백42억원 △인천은 최소 2천1백95억원에서 최대 7천9백55억원으로 추산했다.
유 위원은 "일부 지역의 대기오염 피해가 많은 것은 거주인구가 많아 상대적으로 오염물질에 노출된 인구가 많은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기본적으로는 각 지역에서 측정된 오염도가 전반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