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탈락하면 끝" 사활건 경쟁 ‥ 地方大 혁신 '누리사업'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NURI) 사업에 1백11개대 4백54개 사업단이 신청서를 제출해 이 사업을 따내기 위한 경쟁률이 5대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천2백억원을 포함, 향후 5년간 1조4천2백억원이 투입되는 NURI 사업은 대학과 지자체 산업체 등이 공동으로 사업단을 구성해 지역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을 양성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지방대학들은 이 사업을 따내지 못할 경우 사실상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수 있어 치열한 물밑 경쟁이 예상된다. 28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누리사업 신청을 마감한 결과 모두 1백11개 대학에서 4백54개 사업단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교육부는 이 중 90여개 사업단을 선정할 예정이어서 평균 경쟁률은 5대1에 달한다. 권역별로 사업단이 선정된다는 점에서 지역 대학간 눈치작전이 막판까지 치열했다. 또 대구ㆍ경북권에선 모든 대학이 대형 사업은 1개씩만 지원키로 하면서 내부 진통을 겪기도 했다. 부산지역에선 지능형 종합물류시스템 전문인력 양성사업(중심대학 부산대)을 비롯 관광컨벤션 전문인력 양성사업(동아대), 해양생물 및 신의약 전문인력 양성사업(부경대), 영상디지털콘텐츠 인력 양성사업(경성대) 등 대형사업 8개와 중형사업 18개,소형사업 33개 등이 지원금을 신청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대구ㆍ경북지역에선 경북대(IT 모바일) 영남대(임베디드소프트웨어) 대구대(건강바이오) 계명대(문화콘텐츠) 포항공대(신소재) 금오공대(IT 디스플레이 DTV 임베디드소프트웨어) 안동대(문화콘텐츠) 대구한의대(한방바이오) 등이 신청했다. 경남에선 경상대가 대형사업에 기계와 생물분야 등 2개를 비롯해 총 7개를 신청했고 창원대는 총 7개 중심대학사업단과 3개의 협력사업팀, 경남대는 총 6개 중심대학사업단을 준비했다. 광주ㆍ전남권은 전남대가 광전자부품사업과 생물산업에 각각 35억원과 50억원을 요청했다. 조선대는 첨단부품소재산업 인력양성에 50억원, 문화콘텐츠산업에 35억원을 각각 요청했다. 목포대는 조선산업, 순천대는 신소재산업, 동신대는 문화관광산업에 각각 50억원, 여수대는 물류산업에 40억원을 요청했다. 충청지역에선 충북대가 바이오산업(대형) 등 7개 사업단을 신청했고 한남대는 배재대 대덕대 혜천대와 컨소시엄을 구성, 신청했다. 교육부는 각 시ㆍ도 인적자원개발협의회의 검토를 거쳐 오는 6월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단은 연차 평가에서 탈락하지 않는 한 5년간 매년 10억∼50억원씩 지원받는다. 백창현ㆍ김태현ㆍ신경원ㆍ최성국ㆍ김현석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