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경영] 효성 ‥ "이익은 사회에 돌려줘야죠"

조석래 효성 회장은 평소 "회사가 사회구성체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하면 사회 전체가 원활히 돌아갈 수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닌다. 기업인은 이윤 추구에 치중해야 하지만 그로 인해 발생한 이익은 사회에 재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조 회장의 지론이다. 이같은 경영철학에 따라 효성은 그룹과 사업장, 동호회 차원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매년 연말연시에는 조 회장과 임직원 일동 명의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해왔다. 울산 공장에서는 지역의 독거노인들을 구내 남자기숙사로 초청, 1주일에 한번씩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공장 소속 간호사가 무료로 건강을 점검해 주는 활동을 벌여왔다. 계열사별 여사원회를 주축으로 불우이웃돕기도 활발하다. 노틸러스효성의 사내 여사우회인 '노아회'는 연말마다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일일찻집과 함께 직원들의 책이나 각종 물품을 기증하고 판매하는 벼룩시장을 열어 성금을 모금한다. 노아회는 또 지난해 여름 휴가비 40만원중 1% 모금운동을 벌여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있는 장애인공동체 '샬롬의 집'에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효성의 여사원회인 '효우리'는 매년말 효성 임직원을 대상으로 일일호프를 개최해 모은 1천여만원의 성금을 반찬 과일 간식거리 등과 함께 40여가구의 마포지역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 섬유화학연구소 여사원회인 '우리회'도 지난해 비즈공예 등으로 만든 휴대폰 줄,큐빅 머리핀 등을 사내 직원들에게 판매해 얻은 1백60여만원의 수익금을 사회복지 재활원인 '양지의 집'에 기탁했다. 올해도 효성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벌여 나갈 예정이다. 효성은 연중 행사로 5월부터 '사랑돼지' 캠페인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각 팀에 '사랑돼지'라는 이름으로 저금통을 비치, 매달 이를 수거해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각 팀별로 모금 실적을 공개해 가장 열심히 모금하는 팀에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는 등 임직원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할 계획이다. 여사원회인 '효우리'는 버려진 아이들에 대한 자원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계획이다. 활동을 위한 기금은 여사원들이 직접 만든 천연 비누 등을 사내 판매해 모으기로 했다. 지난해 임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던 '휴가비 1% 나누기' 캠페인과 같이 임직원들이 부담 없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개발할 계획이며 각종 체육대회 등 사내행사로 받은 상금중 일부를 불우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는 풍토 조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사업부별 여사원회를 주축으로 '일일호프'나 '벼룩시장'을 열어 성금을 모금, 정기적인 불우이웃돕기 활동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