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경영] 한진그룹..월급 '끝전떼기 운동' 벌여 기금 마련
입력
수정
㈜한진 소속 한광호는 지난 28일 용천 폭발사고로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구호품을 싣고 남포항으로 떠났다.
대한항공도 구호품 수송용 화물기 1대를 보낼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한진그룹은 이처럼 물류수송 전문그룹의 특성을 살린 사회봉사활동에 적극적이다.
지난 97년부터 구성된 대한항공 재해지원팀은 인명 구조와 구호품 수송을 위한 특별기 편성,헬기 지원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진해운도 청소년들의 해양문화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행사를 주최하는가 하면 한국해양소년단연맹과 같은 사회단체 화물 수송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사회봉사활동은 총무부 내에 설치된 사회봉사활동추진사무국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사무국에선 적립된 사회봉사 활동 기금의 관리,신규 사회봉사단체 설립 지원 등 업무를 수행한다.
대한항공에서 가장 이색적인 활동은 사회봉사활동 기금 마련을 위한 끝전떼기 운동.
매월 임직원들은 급여의 1천원 미만 단수금액을 내놓는다.
회사도 임직원 모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출연하여 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사나사'(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정비사 모임) '다솜'(객실 여승무원 모임) 'KASA'(전직여승무원 모임) 등 직종별 지역별로 구성된 봉사단체도 많다.
이들 단체는 노인시설 지체부자유자시설 어린이보호시설 등에 대한 정기적인 후원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조수호 회장이 지난 94년 한국해양소년단 연맹 총재로 선임되기 전부터 청소년을 비롯한 국민들의 해양의식을 고취하는 활동을 벌여왔다.
매년 5월 개최되는 청소년 한강 축제를 후원하는 것을 비롯해 각종 해양 레포츠 활동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한진해운은 매년 '바다사랑 어린이 글짓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어촌에 도서보내기 운동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해군 을지문덕함과 자매 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후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교육발전을 위한 육영사업도 한진그룹의 자랑거리다.
한진은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최근 10년간 매년 2백억원이 넘는 금액을 학교법인 인하학원(인하대 인하공전)과 정석학원(한국항공대 정석항공공고)에 지원해 왔다.
창업자인 고 조중훈 회장의 호를 딴 정석 학술정보관(인하대)은 1천억원의 사재를 기증해 지은 육영사업의 결정체로 불린다.
지난해 9월 개관한 국내 최대 전자도서관인 정석학술정보관은 지역민들에게도 점차적으로 개방될 에정이다.
한편 한진그룹은 △국내외 장학사업 △학술지원사업 △언론인 해외연구 지원 사업 △문화 및 복지사업 등을 수행하기 위해 91년부터 21세기 한국 연구재단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재단을 통해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1천4백77명에게 12억9천7백만원의 장학급이 지급됐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